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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달순위는 꽤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종합점수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기도 하고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메달순으로 올림픽 메달순위를 매겨오고 있습니다.
당초 목표라던 5개의 금메달은 양궁 한 종목으로만 채워버렸고, 사격, 펜싱 등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올림픽 메달 종합순위가 꽤 높습니다. 어제는 태권도에서 두 개의 금메달을 또 획득했네요.(8월 9일 13시 현재)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파리 올림픽 메달순위, 이대로만 가면 좋겠습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순위
순위에 든다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영광인 자리가 올림픽이 아닌가 합니다. 파리 올림픽 메달순위가 무슨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다가도 또 이게 이웃나라, 먼 나라 일본과 경쟁이 붙으면 활활 타오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현재 올림픽 메달순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본과 우리나라가 파리 올림픽 메달순위를 놓고 경합을 벌이고 있습니다. 일본은 이겨야 된다,라는 약간은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면서 우리 선수들 끝까지 파이팅 하기를 바라마지 않습니다.
메달을 땄든, 따지 못했든 최선을 다한 우리나라 선수들에게 뜨거운 격려와 응원을 함께 보냅니다.
파리 올림픽 중계 보기
올림픽 중계는 지상파 3사에서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9일 경기일정도 확인하세요.
시차 때문에 새벽 경기는 보기 어렵지만, 마침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8월 9일은 금요일이네요. 주말 낮을 반납 해도 되시는 분들은 내일 새벽 5시에 치르는 탁구 여자 단체전 결승도 많은 응원, 함께 해요.
메달이 없는 나라들
위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체로 가난한 나라들입니다. 올림픽이라는 대회의 목적이나 의의를 무색하게 만드는 것들입니다. 박태환이라는 걸출한 선수가, 김연아라는 피겨의 여왕이 그냥 탄생했을까요? 절대 아닙니다. 사회적인 인프라가 갖춰진 시기에 맞춰 등장한 걸출한 스타 스포츠 선수들이지요.
이런 점들이 시사하는 바는 많습니다. 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서 최소한의 기회를 박탈당한, 이건 상대적입니다만, 수많은 지구촌 이웃들이 있다는 이야기지요. 수영장이 없거나 부족하고 빙상은 꿈도 못 꾸며, 골프를 칠 장비를 마련할 수 없고, 있다손 치더라도 국제적 규격의 골프장이 없다면....
메달로 순위를 매겨 주욱 늘어놓은 표를 보다가 맨 아래 더 보기를 눌러 저 아래까지 스크롤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차드에서 독학으로 양궁을 배워 출전했던 이스라엘 마다예를 떠올립니다. 아이들이 전기가, 티브이가 없어서 올림픽을 보지도 못하는 아프리카의 어느 가난한 마을을 떠올립니다.
화합과 평화의 제전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파리 올림픽이 한창인 지금,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엄청난 예산을 들여 치르는 지구촌의 축제, 올림픽. 부자 나라들이 올림픽을 위해 쏟는 돈은 준비 기간까지 합친다면 천문학적입니다. 과연 그런 즐길거리, 메달 색깔이 굶주리는 아이의 끼니보다 중요할까요? 당장 수만 명의 인명이 사지로 내몰릴지도 모를 전쟁을 막는 일보다 가치 있는 일일까요?
올림픽이 조금 축소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규모나 의미, 양면 모두에서 말이지요. 그리고 여기서 절약되는 재원, 인프라, 인원들을 조금 더 더불어 살기 좋은 지구촌을 만드는 데 사용했으면 합니다.